태안노인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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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이가 도서관에 들어가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그때 사서가 다가와 말했다. "여기서는 너무 시끄럽게 하면 안 돼요." 젊은이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시끄럽게 했나요?" 사서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하지만 책들이 당신을 보고 소곤거리고 있어요." 젊은이는 웃으며 대꾸했다. "그럼 책들이 뭐라고 하지요?" 사서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주말에 나가서 노는 대신 우리를 읽어줘요!" 젊은이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대답했다. "책들은 저한테 뭘 바랍니다. 나처럼 재미없는 놈에게서!" 놀란 사서가 마주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냥 읽기만 해도 감사할 거예요. 제발 시끄럽게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 순간, 책들이 다 함께 속삭이기 시작했다. "세상에, 우리가 이렇게 환영받지 못할 줄은 몰랐네!" 젊은이는 그날 도서관을 나서며 생각했다. '이제 책들이 그리워질 거야, 사람이랑 대화하는 게 어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