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노인복지관

• 목록
• 글쓰기

한 화가가 마법의 펜을 손에 넣었다. 그 펜으로 그린 대로 무엇이든 현실이 되었다. 화가는 자신이 그린 그림이 현실로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해서, 매일매일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처음에는 알록달록한 꽃밭을 그려서 집 앞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었다. 그 다음엔 맛있는 음식을 그려서 진짜로 한상을 차려놓았다. 그러던 중, 화가는 너무나도 특별한 그림 하나를 그려보기로 결심했다. 바로 '완벽한 사람'이었다. 신체 조건, 성격,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을 그리기 시작했다. 몇 시간째 그리는 것도 잊고 몰두한 그는 드디어 완성된 그림을 보았다. 자신의 꿈이 담긴 그림을 바라보며 기뻐하던 화가는 펜으로 그 그림을 실현해 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림 속 완벽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화가는 혼란스러워하며 다시 그림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때, 주변에 있던 친구가 다가와 말했다. "그림이 아니라 본인을 그려야 하지 않을까?" 순간 문득 깨달은 화가는 자신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그 순간 응급실에서 찍힌 엑스레이 사진이 현실로 나타나 버렸다! 결국 그는 펜과 함께 병원에 입원하며 "조금만 더 손재주가 있었으면!"이라고 투덜거렸다.